제주 특별자치도 제주시 연동 신라면세점뒤.
우리동네에 유명한 강아지가 있다.

'달리는 한식당'

달리는 한식당은 묶여있지 않은 자유로운 영혼인데

유독 우리 동네에는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들이 많고,
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자유롭게 동네를 활보하고 다니는
달리는 한식당을 많이 좋아해주고 이뻐해준다

난 처음 이녀석을 만났을때
"웰시코기" 품종인 줄 알았었다.
짧은다리, 토실토실 궁뎅이, 토끼같이 큰 귀..
바로 요녀석이다.
 

아무래도 웰시코기의 피가 흐르고 있긴 한 듯.

근데.. 왜  이녀석 이름이 "달리는 한식당"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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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
우리동네 사거리 모퉁이에 있는 "달리는 한식당"이라는 식당이 이녀석의 집이기 때문이다.
단지  이 이유.. 
요녀석 집간판이  "달리는 한식당" 이라서..
강아지 작명치곤.. 참 성의 없지만..
뭐.. 세바스챤쥬니어 3세 처럼 멋지고 럭셔리하게 긴 이름은 아니지만
이 지구상에 해피, 뽀삐는 많지만 "달리는 한식당"은 이녀석 뿐이잖아 ㅎ

욘석의 하루는
남양 슈퍼 앞에 앉아 사람 구경을 하기도 하고
야채가게 앞에서 교통정리를 하기도 한다



묶여있지 않은 자유로운 영혼~!


가끔.. 자기보다 큰 흰둥이 남자친구와 쓰레기통을 
그것도 야밤에 뒤지는게 목격되기도 했다.
사진 찍은게 있었는데.. 찾아 보니.. 없네 ㅠ 아쉽지만..
아무튼 남자친구도 많고
동네 유기견 친구들도 꾀 많다.

나보다 친구도 많고,, 대견관계.. 대인관계도 나보다 넓은듯..짜쒹..


달리는 한식당 어린이 시절에 너무 자유로이 다니다 교통사고가 난적이 있었다.
크게 다치지는 않았으나 뒷다리를 절었었고
슈퍼아주머니 말씀이
"달리는 한식당 수술비가 40만원이라더라, 그래서 한식당 주인이 병원 데리고 갔다가
수술도 안시키고 다시 데리고 왔데"

참 주인 나쁜 사람이다라고 생각했었고..
그 후 몇달동안 달리는 한식당을 볼 수는 없었다.


어느날 달리는 한식당이랑 많이 닮은 큰녀석이 동네사거리를 지키고 있는 모습을 보았는데..
눈물이 찔끔.
앗... 우리 달리는 한식당이였다..
제법 많이 자랐고
다리는 폴짝폴짝 뛸 정도로 완쾌가 된 듯 했고
귀는 더 펄럭 거리고 있었다.

얼마나 반갑던지..ㅠㅠ


달리는 한식당이 그동안 병원에서 수술받고, 입원하고 집안에서 재활하느라 몇 달 동안
보이지 않았던 것이란다.(달리는 한식당 사장님 죄송.;;속으로 좀 씹었어요 ^^::)


참~!
요녀석 곧 엄마가 된다..

벌써 3번째 임신이긴 하지만..
요즘 흰둥이 남자친구가 안보이는것을 감안해보면
이번 아기들은 다른 남자친구의 아기들인듯..

나보다 남자 복도 많군..ㅠㅠ



달리는 한식당~!!
아기 또 건강하게 낳구~
언니가 이따 간식주러 놀러갈께~^^


"우리동네는 달리는 한식당이 있어 든든하답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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